태풍주의보 속 오세훈 시장은 ‘운동중’ 논란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앵커 멘트>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강타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 시장측의 해명과는 달리 당시 서울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태풍 '에위니아'의 상륙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무원들도 일제히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이 날 저녁 ,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강남의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섭니다.

회원권 가격만 5천만 원, 연회비가 2백만 원이 넘는 최고급입니다.

<인터뷰>오세훈 (서울시장) "운동을 요즘에 잘 못하는데 그때 마침 저녁 식사 뒤에 개인 시간을 가질 여유가 있었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오세훈 시장측은, 태풍이 해제된 이후에야 운동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저녁 7시 반에 시청을 나와 근처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은 뒤 태풍이 해제된 10시 이후에 헬스클럽에 도착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자): "21시 30분에 시장에게 태풍주의보 곧 해제된다고 보고해 시장님이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오 시장은 식당에서 8시 반쯤 호텔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식당 주인: "(오세훈 시장 일행이) 7시 반쯤 와서 식사만 하고 1시간쯤 식사하고 가셨어요."

그리고 태풍주의보가 해제되기 전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시각, 다른 공무원들은 태풍 때문에 비상근무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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