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둔치로 올라온 참게 떼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앵커 멘트>

오늘 한강 둔치에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참게떼가 나타난 것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천 마리의 참게떼가 흙탕물로 변해버린 강물을 탈출해 한강 둔치로 몰려듭니다.

전력질주. 암벽등반. 둔치로 올라오는 모습도 가지가지.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에 산책나온 시민들의 발길도 멈췄습니다.

<인터뷰> 천유창 (서울시 천호동) : "바다에서나 보는 줄 알았지...흔한게 아니잖아요. 신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특히 바다에서나 볼 법한 게를 대도시 강에서 만난 것이 어린이들에겐 너무나 신기합니다.

<인터뷰> 박준원 (서울시 잠실동) :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와요"

갑작스런 참게떼의 출현은 집중 호우로 탁해진 한강때문입니다.

<인터뷰> 오형민 (한강시민공원 생태팀장) : "물이 탁해져서 숨 쉬기가 곤란하고, 먹이도 부족해서 올라온다"

이 참게들은 지난 2000년부터 방류된 토종 참게로 한강에 수천 만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4센티미터 이하의 치어를 잡거나 영업용으로 낚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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