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네번째 부인은 여비서

입력 2006.07.23 (21:41)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여비서를 네번째 부인으로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권력, 특히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4번째 부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42살의 김옥씨입니다.

김씨는 김위원장의 전 부인인 고영희씨가 지난 2004년 숨진 뒤로 동거하면서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자는, 동거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옥씨는, 평양 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비서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임도 두터워 지난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으로 따라갔으며 코언 미 국방장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에도 배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첫번째 부인인 김영숙과는 30대인 딸을, 영화 배우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모스크바에서 숨진 성혜림과는 장남 정남을 그리고 재일교포로 무용수였던 고영희씨와의 사이에서는 정철과 정운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김옥씨와 자녀를 뒀는지 알려지지 않고있고 세습여부도 불투명하지만 후계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면, 후계로 거론되는 자식들이나 제3의 인물 사이에 권력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후계구도 논의를 금지한 가운데 김씨의 등장이 북한의 권력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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