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은과 같은 유독물질 범벅인 저질 화장품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피부관리실은 물론 병원에서도 팔렸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한의원.
구석구석에서 이름모를 화장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피부과 의원에서도 같은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보입니다.
미백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며 판매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은 범벅의 저질 화장품입니다.
이 화장품에선 중금속인 수은이 기준치의 최고 2천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피부관리실 등에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둔갑해 25만원씩에 팔렸습니다.
또 화장품에 넣어서는 안되는 항히스타민제와 항생제 성분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홍○○ (부작용 피해자) : "얼굴이 돌 만지는 것 처럼 우둘두둘하고 거칠고, 여드름에 각질에, 붉어지고 가렵고"
<인터뷰> 이○○ (부작용 피해자) : "(흐느끼면서) 피부과 치료를 반년째 받고 있는데 정말 너무 괴로워서 대인기피증까지..."
특히 병원에서조차 검증과정이 없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진○○ (○○피부과 피부관리사) : "식약청인가에서 뭐 검사받은 종이 보여주길래 그냥 그거 믿고.."
경찰은 이 화장품을 만들어 전국 병원과 피부관리실 2백여곳에 유통시킨 44살 박 모 씨등 5명을 구속햇습니다.
또 화장품을 판매한 의사와 피부관리사 5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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