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컵대회, ‘월드컵 특수’ 올해도 없어

입력 2006.07.27 (22:18)

수정 2006.07.27 (22:21)

<앵커 멘트>

FC 서울의 우승이 확정된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컵대회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월드컵 후광을 전혀 얻지 못했습니다.

독일 월드컵 이후 태극 전사들이 합류했지만 좀처럼 열기가 되살아나지 않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갑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FC 서울에 6년 만의 우승컵을 안긴 삼성하우젠 컵대회.

매번 월드컵이 끝나면 찾아오던 월드컵 특수도 이번 컵대회 만큼은 철저히 비켜갔습니다.

평균 골 수는 2.1골에 머물러 지난 2001년 이후 컵대회 사상 가장 적었습니다.

여기에 집중 호우까지 겹쳐 평균 관중수는 겨우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월드컵 이전의 7천 6백 여명보다 30% 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천수를 제외하곤 태극 전사들의 활약이 미진한 탓도 있었겠지만, 제주의 몰수패 등으로 가뜩이나 썰렁한 K리그는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은중과 최성국 등이 골 행진에 불을 당겼고, FC 서울의 한동원 등 신예들의 급성장은 유일한 위안 거리였습니다.

<인터뷰> 한동원 (FC 서울 / 컵대회 3골) : "컵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좋고요. 이 분위기를 이어서 후기리그에도 잘해서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우승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음달 20일 올스타전을 계기로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시작하는 K리그.

후기리그에는 더 나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찾아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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