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에 빠진 급식 대란 원인

입력 2006.07.28 (22:26)

수정 2006.07.28 (22:44)

<앵커 멘트>

사상최악의 급식대란 한달이 지났지만 감염경로를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커지고있는데 이렇게 가다간 가해자에게 면죄부만 주게 생겼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식 대란의 원인균이 '노로 바이러스'로 밝혀진 지 한 달... 돼지고기와 지하수를 원인물질로 지목했다가 감염 경로를 찾아내지 못한 보건당국은 모든 식재료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아직도 원점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현 기술수준으로는 식품에서 노로 바이러스를 검출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원용 (중앙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 "인력이라든가,조사 체계,인프라 등이 확립돼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된 노로 바이러스는 최근엔 전체 식중독 원인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40여 차례의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가운데 감염경로를 밝힌 것은 단 한 건 뿐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식생활은 노로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검출 기술을 확립하기 위한 보건당국의 준비나 투자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때문에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해 급식업체에 면죄부만 주는 실정입니다.

<인터뷰>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 "책임소재를 꼭 가려내기 위해 다음달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잘못을 물을 것."

김주한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밝혀낼 수 없는 급식 대란.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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