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독도, 베일 벗는 심해 비경

입력 2006.08.01 (22:09)

<앵커 멘트>

해양 생태계의 보고 독도 바다의 속살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김기흥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독도.

육지 근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독도 앞바다에 제가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감태 군락지.

그 위를 자리돔떼가 여유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물결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못합니다.

해저 40미터.

수중 동굴로 들어가자 혹돔이 바위 사이에서 손님을 반깁니다.

몸 한 가운데 달 모양의 반점을 자랑하는 달고기.

건드리면 보라색 점액으로 바다를 물들이는 군소는 짝짓기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윤용한 (전문다이버) : "찬물하고 사는 생물하고 따뜻한 물에서 사는 수중생물하고 조화가 잘 이뤄져있습니다."

하지만 선착장 인근 바다밑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형 중장비 타이어는 물론 버려진 각종 건설 폐자재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일반인들의 관광이 허용되고 공사가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대영 (한국 수중환경협회 회장) : "상당히 물속에서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이런 쓰레기가 방치되서는 안된다."

국내에서 가장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국토의 막내 독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땅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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