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공방 ‘일파만파’

입력 2006.08.03 (22:06)

수정 2006.08.03 (22:09)

<앵커 멘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 의혹을 검증한 국회 교육위원회를 계기로 여야 의원들 사이에도 논문 중복게재와 표절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말이 맞을까요?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과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간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 "언론의 잣대로 보면....한나라당 의원 빠져나갈 수 없다."

<녹취>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명예훼손입니다."

이주호 의원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였던 지난 2003년과 2004년 '국립대학의 지배구조 개혁'이란 논문을 각각 다른 기관에서 펴낸 2권의 논문집에 잇따라 게재했습니다.

또 '인력수급전망과 고등교육개혁'이란 논문은 94년부터 2년간 모두 3차례 학술지와 소식지, 단행본에 실었습니다.

정봉주 의원은 언론의 잣대로 볼때 이중게재와 자기 표절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한사람,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성균관대 교수 시절이던 1999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쓴 'OECD 회원국의 지하경제 규모 추정' 이란 논문을 2002년 BK21 사업 실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이는 연구비 이중수령이라는 것이 정봉주 의원의 주장입니다.

<녹취> 정봉주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 언론에서 판단한 잣대로 보면 재탕, 3탕, 4탕까지 있다"

한나라당 두 의원은 학계 실정을 모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학술지가 아닌 출판물에 논문 게재는 학술적 권장 사항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 "외부 기관 연구비 지원 논문도 BK21 실적으로 보고하는 게 학진 지침입니다."

이주호, 박재완 의원은 국회 윤리위에 정봉주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윤리위가 판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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