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변압기 화재와 정전사고도 나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6시,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원인은 변압기 폭발이었습니다.
<인터뷰> 고재경 (화재 병원 입원환자) : "갑자기 팡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4층까지 올라오니까 그러면서 소방관들이 막 쓰러지고 저는 아픈다리로 막 뛰어갔죠."
불은 십여분 만에 꺼졌지만 진화도중 소방관 4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인근 건물에 9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오영호 (한전 고양지점 배전운용과 과장) :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다 보니 전력 용량이 초과해서 접합부위의 전선이 녹고..."
경기도 안산시에서도 어젯밤 역시 과부하로 변압기가 고장나 2시간 동안 인근 60여 세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전측은 전기 사용량에 맞춰 변압기 등 전기 설비가 따라가지 못 했기 때문에 과부하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유종 (한전관계자) : "계약전력을 계속 초과해서 쓰게되면 한전에서 수요예측에 문제가 있고 안전사고가 날 우려가 많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최대 전력사용량은 지난해보다 6%정도 늘어난 5천 8백만여 킬로와트.
장마가 끝나자마자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사용량이 많은 오후와 초저녁 시간대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