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한달간 유럽을 휩쓴 폭염으로 프랑스에서만 112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에선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촌 폭염 소식 홍석우 기잡니다.
<리포트>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프랑스에서 지난 한달간 더위로 인해 숨진 사람이 112명에 이른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6명은 75살에서 94살의 노인이었습니다.
무더위에 노출된 현장 근로자도 12명이나 숨졌습니다.
네덜란드도 지난달 평균기온이 섭씨 22도를 기록해 30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고온으로 암스테르담의 동물원에서는 북극곰에게 인공눈을 뿌려줬습니다.
<인터뷰>프레드 반 덴 호프(사육사): "여름에 암스테르담에서 북극곰에게 눈을 주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죠."
미국은 불볕더위로 캘리포니아주에서만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인터뷰>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 "150명의 인명피해와 소들도 3만마리 이상 죽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동부지역은 서부지역보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40도를 넘고 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대적인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엠파이어스테이츠빌딩의 불도 꺼졌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올 여름 미국과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이 지구온난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상관측사상 최고였던 1933년의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