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화 심화…열대야 ‘100년 새 3배’

입력 2006.08.04 (22:10)

수정 2006.08.04 (22:13)

<앵커 멘트>

이번과 같은 불볕 더위와 열대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100년전보다 세 배이상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마 끝 무렵인 지난달 28 일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일주일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나타나는 열대야는 우리나라의 경우 100년 전 여름철 평균 2.2 일이었지만, 최근에는 7.6 일로 3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920 년까지 해마다 평균 1.1 회였던 열대야 발생 일수가 최근 15년 동안엔 8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차량과 빌딩 증가 등 도시가 확대되면서 열섬화 현상이 심화된 것입니다.

제주도의 경우 더 심각해 최근 열대야가 여름철 평균 21.5 회 나타나고 있어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구 온난화로 점차 강해지고 있어 여름철 더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0 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은 1.5 도 상승, 그러나 앞으로 100 년 동안엔 6 도나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열대야 현상은 더욱 급격히 증가하면서 남부지방도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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