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의 일본 여행이 올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조차 일본 여행이 비싸다며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데, 한국인들의 일본행이 늘어난 이유,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5명 중 1명은 일본으로 가려는 사람들입니다.
하네다 직항노선이 있는 김포 공항에는 일본행 여행객이 더 많습니다.
올 상반기 일본으로 떠난 내국인은 모두 100만 3천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일본행 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100엔에 천원 대였던 환율이 현재 8백 5-6십원 대로 떨어지면서, 경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홍영경 (서울 방화동): "환율도 낮아졌고, 가격 부담도 안되고.."
올 3월부터 일본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영구화한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고상균 (안양시 평촌동): "비자 신청하지 않고 갈수 있어 좋습니다."
일본의 지방도시와 여행사들도 경쟁적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무라 히로키 (일본관광청): "스키와 골프, 온천 등 테마별로 여행사 초청 등 홍보 활동 열심히.."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 672만여 명 가운데, 한국인은 174만여 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2백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