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호 최성식 선장과 선원들 일문일답

입력 2006.08.09 (19:26)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나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성식 선장 등 동원호 선원들은 "국민과 회사의 염려로 몸 건강히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최 선장 등은 "(소말리아에서의) 억류 생활은 힘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며 "집에 가고 싶다"는 말로 심정을 대변했다.
다음은 최 선장 및 선원들과의 일문일답.

--오랜 억류생활 끝에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이렇게 뜨겁게 환영해줘 너무 고맙다. 그동안 나름대로 고생했지만 회사와 가족, 국민의 염려로 조금 늦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왔다. 회사에서는 현지까지 직원이 직접 나와 정말 고생했다. 조금 늦었지만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왔다. 걱정하고 염려해준 국민께 감사하며 죽는날까지 열심히 살아가겠다. (최성식 선장)
국민 여러분께 몸 건강히 돌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연로하신데 아직 뵙지 못해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이기만 조리사)
TV에서 나온 것과 같다. 힘들었다.(김두익 1기사)
--선원들 건강은 어떤가.
▲선원들은 몸바사항에서 모두 건강검진을 받았고 특별한 이상없이 모두 건강하다. 우리는 아직 젊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집에 가고 싶다. 부산으로 바로 내려갈 것이다.
--억류 당시는 어땠나.
▲우리는 아는 것은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지나간 일은 생각하기 싫고 떠올리기 싫다. 다들 건강히 돌아왔으나 더 이상 기억하게 하지 말아달라. 국민이 알고 있는 그대로다. 이미 PD수첩을 통해 방영되지 않았냐. 그분(김영미)의 용기 때문에 취재에 응했다. 여자분이 대단하다.
--최 선장은 책임자로서 힘들지는 않았나.
▲(출국장 앞에서 위신환 갑판장 가족 만나)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했던 건데...
그래도 다들 안 다치고 힘든 거 참고 무사히 돌아와서 좋다. 아직 젊으니까 언제든지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있을 거다. 열심히 하려다 생긴 불가항력적인 사고니까 이해해 달라. 선박 책임자로서 죄송하다.
--몸바사에 남은 황상기 기관장은 어떤가.
▲기관장님은 몸 건강히 잘 있다. 현지에서 배가 출항하는 것을 보고 나서 귀국할 것이다.(이기만 조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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