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2천여 세대 ‘정전대란’

입력 2006.08.10 (08:08)

수정 2006.08.10 (08:23)

<앵커 멘트>

연일 전력 사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한때 2천여 세대의 전기공급이 중단돼 소동을 빚었습니다. 함 철 기잡니다.

<리포트>

2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간간이 촛불로 희미한 불을 밝힌 집을 제외하고는 작은 불빛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냉방기구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새벽시간인데도 집밖에서 밤을 보냅니다.

<인터뷰>주민: "더워 죽겠고, 관리사무소에서 방송도 제대로 안해주고"

어제 10시 쯤 시작된 정전은 전력이 공급됐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5시간 이상 이어졌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멈춰 주민 11명이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춘 (아파트 관리원): "정전 끝난줄 알고 운행했다가 다시 갇히고..아예 엘리베이터 못타게 해"
자체발전을 하는 아파트의 20년 가까이 된 발전기가 최고치에 달한 전력 사용량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로 타버린 것입니다.

<인터뷰> 고상윤 (한전 남인천지점 과장): "6개 변압기 가운데 1개가 불량으로 정전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연이은 정전에 괴로운 시민들, 열대야 속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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