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교적 해결 노력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레바논 영토 더욱 깊숙이, 지상전을 확대하기로 이스라엘 내각이 결정했습니다.
국경에서 30킬로미터 안쪽에 있는 , 리타니 강까지 진격하겠다는 군부의 작전계획을 승인한 것입니다.
이미 배치된 만 명의 병력 외에, 최대 3만 명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격확대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반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미 리타니 강 남부 지역에서는, 모든 차량이 공격 대상이라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의 구호물자 전달은 물론, 희생자 수습 작업도 완전 중단돼 레바논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인터뷰>데이빗 시어러 (유엔 인권 담당관): "약간의 구호품말고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구호품도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레바논이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된 셈입니다."
프랑스와 미국이 추진했던 유엔 결의안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레바논과 아랍권이,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가 결의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마드 알 타니(카타르 외무장관): "방어도 할 수 없는 레바논 주민들이 매일 죽어가고 있는데도 유엔은 이를 막지 못한 채 수수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경우, 헤즈볼라의 재무장이 우려된다면서 철수를 반대하고 있어서, 유엔 결의안을 통한 휴전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