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군도 강제동원 귀환자 명부 발굴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때 남태평양의 섬들로 강제동원됐던 한국인들의 명부가 새로 발굴됐습니다.

만 천명에 대한 상세한 신상정보를 담고 있어 강제동원 피해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일제 패망 직후, 남양군도에 진주한 미군은 이듬해 초까지 강제동원돼 온 한국인들을 귀환시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찾아낸 문건은 바로 이때 미군이 한국인들을 군용 배에 태우면서 작성한 명단입니다.

인원은 약 만 천 명,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7천7백여 명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인터뷰>윤덕영(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 "주소까지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렇게 남양 군도에 있던 한국인들에 대한 전모를 담은 자료는 처음입니다."

이 명단을 철저히 분석할 경우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남양군도 강제동원의 실상이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유영렬(국사편찬위원장) : "일본 이외 지역의 강제동원 피해 연구가 전무했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또 피해 당사자들이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정혜경(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과장) : "자료가 없어서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일본 본토와 사할린 등으로 강제동원됐다고 정부에 신고한 한국인은 모두 28만여명,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진상 규명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