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에 독극물?…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앵커 멘트>

숙박업소에서 생수를 마신 남자가 피를 토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밤 서울 서초동의 한 숙박업소에 투숙했던 문모 씨.

문 씨는 방에 있던 생수를 마시고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토 증세는 갈수록 심해졌고 문 씨는 급기야 피를 토하기 시작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검사 결과 문 씨는 위와 식도 점막이 심하게 손상됐으며 현재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문모씨(보호자) : "설마 물 때문에 그랬나 싶어가지고 안도하니까 아침에 피랑 토하면서 겁이 난 거예요."

문 씨가 마신 문제의 생수는 한 생수업체의 500밀리리터 병에 담긴 물.

숙박업소측은 방마다 한 개의 따지 않은 생수가 비치돼 있지만 문 씨가 마셨던 생수는 이 생수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숙박업소 관계자 : "흠집가 나고 그러니까 저희가 공급한 것이면 그걸 공급할 리는 없지 않습니까?"

생수업체측도 밀봉된 것이 아니라면 정상적인 유통과정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생수업체 관계자 : "그 병만 이상하게 스크래치가 많이 돼 있고 (제조)날짜도 (다른 생수들과) 다르다는 얘기도 나오고...병의 물도 반밖에 안 남아있고..."

문제의 생수와 생수병에 대해서 국과수의 감식이 진행중입니다.

결국 문 씨의 식도와 위를 손상시킨 약제는 무엇인지, 문제의 생수와 생수병은 어떻게 방에 들어왔는지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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