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생산 감소…양봉 농민 ‘울상’

입력 2006.08.14 (08:01)

<앵커 멘트>

벌을 키워 꿀을 생산하는 양봉 농민들이 요즘 울상입니다.

오염된 물 탓에 벌이 많이 죽는데다 꽃이 피는 기간이 줄면서 꿀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벌통 안이 군데군데 비어 있습니다.

남아있는 벌들의 움직임도 영 신통치 않습니다.

오염된 물을 먹고 벌들이 질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용(완주군 용진면) : "이 병에 걸리면 작업을 숫제 안해요. 꿀도 물어오지 않고 그래서, 지장이 많죠.

벌들이 병에 걸려 죽는 탓에 올해 초만 해도 2 백개가 넘던 벌통은 요즘 절반 으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벌들이 물어오는 꿀의 양도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꿀 생산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 2 천 4 년 부터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양봉 농민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변화하면서 꽃이 피는 기간이 줄어들고 꽃가루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용문(전주시 호성동) : "갑작스럽게 변한 일기로 꽃이 한 달을 갈 것을 19일에서 20일 밖에 못 간다는 것이고..."

깨끗한 물과 공기가 있는 곳을 갈수록 찾기 어려워지고 꽃피는 기간은 줄어들면서 양봉 농가의 ?통이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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