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사다리차 ‘무용지물’

입력 2006.08.21 (08:10)

<앵커 멘트>

어제 저녁 광주광역시내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는데, 불을 끄는 데 두시간이 넘게 걸려 주민 백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습니다.

소방차가 현장에는 일찍 도착했지만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가 전혀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층 아파트 건물의 12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집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내부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치솟는 연기에 위층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주민들이 화재를 신고한 시각은 어제 저녁 6시 33분, 소방관들은 2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두시간 가량이나 걸렸습니다.

놀라 뛰어나온 주민들은 불길이 위층까지 번질 뻔했다며 사다리차가 전혀 기능을 하지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근데 불이 막 번질때까지 물 한방울 안올라갔어요,지금까지 안올라갔어요. "

소방서 측은 단지내에 주차되있는 차량들때문에 사다리를 펼칠 각도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모든 요건이 맞아야 되는데 여기에서는 전개할 여건들이 안맞아서 지금 자동센서가 작동을 해서..."

결국 사다리차는 불을 끄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소방관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서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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