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오후 대구에서는 갑작스런 소나기에 하수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거나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수도 정비 작업을 하던 32살 현 모씨 등 작업근로자 두 명이 실종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 반쯤.
하수터널 밑에서 바닥 공사를 하던 이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었고 사고가 나기 전 15분 동안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소낙비가 장대비처럼 내렸어요. 천둥 번개를 동반해 엄청 내렸습니다."
게다가 주변 하수구에서 밀려 들어온 물도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은 사람 키를 넘긴 2미터 높이 이상 차올랐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의 또 다른 하수도 공사장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작업중이던 43살 조 모씨 등 두 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조 씨는 4시 간 뒤, 사고현장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58살 정 모씨는 실종됐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작업 근로자들은 사고에 대비한 안전 장비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안에 있을 때는 안전도구가 없어요. 중간에 나올 수 있는 맨홀이 있는데, 물이 가득 차 버리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다시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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