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강대국인 미국의 치부를 보여줬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지 내일로 1년이 됩니다.
복구는 얼마나 됐는지 우리교민들은 어떤지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미 멕시코만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당시 천5백여명의 인명피해와 이재민 50만명, 81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최악의 참사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 뉴 올리언즈 주택가, 주 방위군의 출동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녹취> 출동군인 : "이곳은 범행현장입니다. 더 이상 말할수 없습니다."
치안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엘렌 스미스 (주민) : "차에서 부속을 뜯어가길래 놀라, 무슨 짓이냐고 했더니, '이거 필요해?'라는 거 아니겠어요?"
시간이 멈춘 듯 1년 전 폐허 그대로 방치돼 있는 주택가 상황 탓입니다.
피해주택의 60%가 무보험이고 지원금은 돌지 않아, 상당수는 집 지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나도록 주민 한명 돌아오지 않는 이른바, 유령마을, 물이 찼던 뉴올리언즈 80%지역에는 이같은 유령마을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46만이 넘던 인구는 이제 절반입니다.
그나마 적지않은 수는 아직도 도심 곳곳의 트레일러 촌 신셉니다.
이런가운데서도 우리 한인 사회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LA 폭동에 이어 또 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만 권오수씨등, 1000여명의 한인들은 왕성하게 재기를 모색중입니다.
<인터뷰> 권오수 (뉴올리언스 재미 동포) : "한 6개월 지나면서부터는 다 잊어버리고 다시 재기하겠다고..."
특히 한인들은 대부분 떠나지 않아 복구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직도 비닐로 막아둔 도심 초고층 빌딩의 창문, 제대로 하려면 앞으로 4-5년은 더 걸려야 한다는 제방의 보완,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카트리나의 상처를 안고, 뉴올리언즈는 또 다시 허리케인의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즈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