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백령도 물범을 살려라

입력 2006.08.30 (22:10)

수정 2006.08.30 (22:14)

<앵커 멘트>

서해안 백령도를 호령하던 천연기념물 잔점박이 물범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정부가 처음으로 백령도에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잔점박이 물범들이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깁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재빠르게 몸을 감추었다가, 호기심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국 랴오뚱만에서 겨울을 보낸 천연기념물 331호인 물범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백령도 물범들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찰된 물범은 170마리 정도였습니다.

1980년대 2천 마리까지 관찰됐던 물범은 2002년에 354마리로 줄었고 올해는 2002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70마리만 관찰됐습니다.

중국의 환경 개발과 불법 포획이 감소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안용락 (고래연구소 연구사) : "유일하게 황해도에 들어와 고립된 개체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개체군은 잘 보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1년까지 체계적인 조사를 벌인 뒤 물범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하지 않으면 물범의 멸종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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