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큰 불

입력 2006.09.01 (20:48)

<앵커 멘트>

오늘 낮 서울 종로의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엔 근로자 수백 명이 작업중이어서 자칫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보도에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한복판이 폭격을 맞은 듯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녹취> 소방관 : "구급차 불러요 구급차!!!!"

서울 종로 4가의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건물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2층과 3층 대부분을 태우고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 한기동 (목격자) : "불이야 불이야 세마디를 들었죠. 와보니까 경찰서 뒤에서 시커먼 연기가 막 솟아.."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모두 4백여 명, 이가운데 6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 6명도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근로자 38살 원 모 씨 등 12명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67살 유 모 씨는 외상을 입었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 등 건축 마감재가 타면서 쏟아낸 유독가스가 이 일대를 온통 뒤덮어 시민과 인근 경찰서 직원 수백 명도 몸을 피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서울 혜화경찰서 직원 : "여자들은 일단 몸만 빠져나왔고, 나머지 남자직원들은 사무실에 남아서 불 끄느라.."

경찰은 용접을 하다 튄 불꽃이 인화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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