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쇼핑센터 정전…대피 소동

입력 2006.09.02 (07:55)

<앵커 멘트>

어제 저녁 부산의 한 대형 쇼핑센터가 2시간여 동안 정전돼 일부 고객들이 승강기에 갇히고 수백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좌동의 한 대형 쇼핑센텁니다.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의 이 건물에서 어제 저녁 5시 50분쯤 갑자기 정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정전은 무려 2시간여동안 계속됐으며 건물내 쇼핑센터와 영화관에 있던 수백명의 손님들이 암흑속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멀티플렉스 7개 상영관이 관람객에게 환불조치를 하고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승강기안에 갖혀있다 구조됐습니다.

이같은 소동이 났지만 쇼핑센터측은 정전원인을 고객은 물론 입점 업체들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영화관 직원: "물어보니까 확인중이라고만 했습니다 자기들도 점검하고 찾아야지 된다고만"

경찰이 출동했지만 쇼핑센터측은 방재실을 굳게 잠구고 수사에도 불응했습니다.

<녹취> 경찰관: "방재 담당하시는 분 나와보시죠. 이야기를 들어봐야 되니까 잠깐 나와보세요."

수백명이 몰려있는 쇼핑몰과 극장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일어난 아찔한 사고였지만 아무일 없었다며 사고를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한전은 구내 설비 전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정전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