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한국, 막판에 체력 저하”

입력 2006.09.02 (22:40)

2일 베어벡호와 2007 아시안컵 예선 3차전을 치른 이란 축구대표팀 아미르 갈리노에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이 막판에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날 0-1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갈리노에이 감독은 "알라의 이름으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축구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좋은 경기였다. 전반 종료 직전 실수로 골을 허용했지만 동점골을 넣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갈리노에이 감독은 한국전 무승부 비결에 대해 "독일월드컵 때 한국팀이 뛰는 비디오를 분석했는데 경기 종료 시점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를 간파하고 후반에 한국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비 위주의 전술을 폈는데 비기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나'는 질문에 "수비에 집중한 것이 맞다. 전반에 수비 위주로 나가다가 후반에 공격적으로 하려 했다"며 "첫번째 목표는 비기는 것이었고 그 다음이 이기는 것이었는데 첫 목표라도 이룰 수 있어 다행"이라고 답했다.
갈리노에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맡은 지 3주 밖에 안돼 아직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작년에 오늘과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0-2로 졌는데 오늘은 1-1로 비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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