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6차 한일간 배타적경제수역, EEZ 경계획정 회담이 어제 열렸는데 회담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오늘까지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측이 독도인근의 방사능조사 문제도 제기할지 관심이 쏠리고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EEZ 회담 수석대표들은 입장차만 확인했던 지난 6월 회담때보다는 성과있는 회담이 되길 기대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박희권 (외교통상부 조약국장) : "안정적인 해양질서를 구축하는것이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고마츠 이치로 (日외무성 국제법국장) : "EEZ 경계 획정이 조기 실현되도록 성의를 갖고 노력해왔는데, 이번에도 이 기본 자세엔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의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측은 지난 6월 5차 회담 때 제시한 독도와 오키섬 중간선을 우리측 EEZ 경계선으로 다시 제시했고,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 중간선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일본측이 양측의 EEZ가 겹치는 수역, 즉 중첩수역에서, 해양과학 조사를 할 때, 양측이 사전에 이를 통보하는, 사전통보제의 도입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중첩수역의 개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측이 옛 소련이 동해상에 투척한 폐기물에 대한 방사능 조사문제도 제기할 지 관심입니다.
이와관련해 내일 야치 쇼타로 외무성 차관이 방한해 방사능 조사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