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류 넘어 ‘아시아류’

입력 2006.11.02 (22:14)

수정 2006.11.02 (23:34)

<앵커 멘트>

한류의 등장으로 아시아의 문화적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른바 아시아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면을 감싸는 신비로움, 그저 아시아의 분위기만 물씬 풍길 뿐, 어느 나라 영환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낯 익은 배우를 빼놓곤 배경이며 의상은 국적을 초월했습니다.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일본 디자이너 등 아시아의 최고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범아시아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갈 영화 삼국지.

중국의 이야기, 감독, 배우도 중국인이지만 영화 제작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입니다.

아시아만의 이야기와 액션으로 세계 시장까지 넘보자는 겁니다.

이미 아시아의 각 영화 촬영지에는 국경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꾸시아동 (중국 프로듀서) : "지역간의 차이가 줄고, 서로 많은 작품을 공유하게 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샹하이가 주무대인 신인 가수 류웨이.

중국측의 부탁으로 이 가수를 가르친 곳은 세계적 스타 비를 키워낸 연예기획사.

한국의 스타 육성 시스템을 수출한 셈입니다.

<인터뷰> 차이쯔씽 (류웨이 중국 소속사) : "중국에는 한국과 같은 스타를 키워내는 시스템이 없어서 한국에서 훈련을 받게했습니다."

다음달부터 방영될 베트남 드라마, 그러나 제작진은 모두 한국인, 이야기도 한국 정서를 듬뿍 담았습니다.

지속적인 한류를 위한 철저한 현지화입니다.

아시아의 각 문화가 섞여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이른바 아시아류.

그 중심엔 아시아의 문화를 상징하고, 주도하고 있는 한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기영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 "한류를 발판으로 다른 나라와 인력을 교류하고 공동 작업을 하는 게 한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

아시아의 인력과 자본이 함께하는 메이드 인 아시아, 아시아류.

이제 한류에서 더 나아가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샹하이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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