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여전한 ‘막말들’

입력 2006.11.17 (22:28)

수정 2006.11.17 (22:30)

<앵커 멘트>

국회의 인사청문회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질문을 위한 질문 막말 공방이 여전합니다.

김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 장관 인사 청문회, 난데없는 스피드 퀴즈입니다.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이거(차오강촨) 누구죠?"

<녹취>김장수(국방 장관 후보자) : "차오강찬."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중국 국방부 장관입니다."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세르게이바노프는 알아요?"

<녹취>김장수(국방 장관 후보자) : "예...러시아 국방부 장관."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규마 후미오?"

<녹취>김장수(국방 장관 후보자) : "예...일본 국방부 방위청 장관."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로버트 게이츠는?"

<녹취>김장수(국방장관 후보자) : "신임 장관입니다."

장관의 자질을 검증하는 것인지 자신의 현학을 과시하는 것인지 동료 의원도 고개를 갸웃합니다.

<녹취>김성곤(국방위원장) : "어려운 퀴즈 게임 잘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외교 장관 인사 청문회, 감정을 자극하는 질문은 그나마 양반,

<녹취>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성격이 다혈질이고 또 인상이 날카로운 것 같아요...존경하는 아무개 의원.. 다 존경하는걸로 하고... 이런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질문을 해놓고 윽박지르거나 답변을 가로막기 예사입니다.

<녹취>박종근(한나라당 의원) : "말하면서 하세요. 정정당당하게 말을 하면서..."

<녹취>송민순(외교장관 후보자) : "알았어요..존경하는 박종근 의원님, 북한 핵문제는 당연히 우리에게..."

<녹취>박종근(한나라당 의원) : "알았어요. 그러니깐 알았다니깐... 대처 방법이 틀렸어요"

장관 후보자들을 감싸고 도는 여당 의원들의 칭찬은 상투적입니다.

<녹취>김진표(열린우리당 의원) : "근래의 어떤 국방부 장관보다도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의원들끼리 반말 대거리는 다반사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녹취>이주영(한나라당 의원) :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선 의원, 진짜 그럴꺼야?"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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