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사랑의 학교가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이 늦은 시간인데도 수업 열기가 뜨겁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몽골 아이들, 한 자선 사업가가 교육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해 세운 학교입니다.
<인터뷰>이수진(중학교 3학년) : "여기서 배우면, 시험 봤던 것도 많이 도와주고요, 선생님들이…. 모르는 말도 많이 배워요."
식사 때면 밥도 무료로 줍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자원봉사자, 식비와 건물 임대료 등 학교 운영비도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합니다.
<인터뷰>황태경(외국청소년학교 간사) : "한국에 와서 학교 못 가고 있는 그 상황들이 안타까워서, 한국어 가르쳐서 보내면 좋겠다, 생각하게 돼서..."
선생님들의 사랑에 몽골 아이들도 이제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인터뷰>김세진(중학교 3학년) : "처음엔 한국말 몰라서 안 통하니까 답답하고 돌아가고 싶었어요. 근데 여기 오다 보니 학교 다니기도 좋고, 너무 좋아졌어요."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들어 하던 몽골 부모들도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녹취>몽골 노동자 : "제일 큰 문제가 (아이들)학교 어떻게 가냐인데, 진심으로 여기 생활 감사해요."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자녀는 대략 만여 명, 하지만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설은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