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치권소식입니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원 설문 조사 결과 당의 진로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아 조사의 대표성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는 소속 의원 139명 중 8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당의 진로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으로 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2월 14일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는 통합수임기구 역할을 하는 새 지도부를 추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리고 새 지도부 구성은 의원총회에서 합의해 전당대회에서 추인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40% 가까운 의원이 설문에 응하지 않아, 대표성에 논란이 이는 상황.
이에 대해 비대위는 대통합으로 의견 접근을 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박병석 (열린우리당 비대위원) : "정계 개편 논의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 평화 개혁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점에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워크숍 직전, 김근태 의장도 서신을 통해 反 한나라당 전선을 시급히 구축해, 원칙 있는 대통합을 해야 한다며 신당파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당 사수파 의원 뿐 아니라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이 조급한 신당 추진은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신당파 내에서도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와 워크숍을 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으로 미뤘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