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화장장 유치 충돌

입력 2006.12.20 (22:12)

<앵커 멘트>

경기도 하남시의 화장장 위치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의 충돌.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남시의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는 주민 200여 명과 진입을 막는 경찰이 팽팽히 맞섭니다.

하남시 의회가 광역 화장장 관련 예산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을 가결하려 하자 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0여 명이 연행되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김수진 (화장장 유치 반대 주민): "오전에 진입했을 때 사람들이 전경들에게 깔려서 많이 맞으신 분도 계시고요."

같은 시간 하남시의회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3명도 한나라당 의원 4명이 예산안을 처리하려 하자 정회를 요청하고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습니다.

<인터뷰> 홍미라 (민주노동당 하남시 의원): "주민들의 이해와 협의 속에서 도출되지 못하고 강행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회의 속개가 어려워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3시 반 쯤 의장실에 모여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광역 화장장 예산을 삭감한 수정 예산안이 발의됐지만 거수 표결끝에 부결됐고 예산안 처리를 더 미룰 수 없어 예산을 통과를 강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날치기 통과라며 해당 예산안이 무효 처리될 때까지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해용 (화장장 유치 반대 범대위 총무): "저희 범대위는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무효화 투쟁을 할 것입니다."

광역 화장장 예산안 처리를 두고 화장장 유치 찬반측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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