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가 부르는 ‘스키장 안전사고’

입력 2006.12.20 (22:12)

수정 2006.12.20 (22:13)

<앵커 멘트>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90% 이상이 이용자의 부주의로 생긴다고 합니다. 사고 유형을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밝은 조명 아래 펼쳐진 설원을 시원스럽게 내려옵니다.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질주하며 멋진 모습을 연출하지만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심을 잃고 혼자 넘어지고, 넘어진 채 10여 m나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충돌하거나 펜스에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도 납니다.

<인터뷰> 김영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피할 겨를도 없이 충돌했죠.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찢어지면서 내측 인대가 나갔었어요."

<인터뷰> "위에서 직활강해서 갑자기 내려오면 저도 모르게 넘어지죠."

이같은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지난 2003 년 겨울 6,900여 건에서 2004년과 2005년 겨울엔 만 건 안팎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유형 별로는 혼자 스스로 넘어진 경우와 서로 충돌한 경우가 각각 절반 정도였고 시설물에 부딪힌 경우는 1.6 %였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오후에 사고가 많지만 야간에도 위험성이 큽니다.

야간에 스키장을 이용할 경우 조명 등의 영향으로 심리적으로 더욱 과감하게 타거나 급경사 슬로프를 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전체 안전사고의 90 % 이상이 이용자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성탄일을 전후해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 1일까지 "스키장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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