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끝난 아시안컵 조추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요, 휴가차 오늘 출국한 베어벡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만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하의 아픔을 아시안컵 우승으로 씻어 내려는 베어벡 감독.
그러나 조추첨 결과 나타난 본선 여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공동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같은 D조.
8강행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지지만, 첫 상대가 사우디라는 것부터 부담스럽습니다.
지난 89년 이후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데다, 아시안컵 역대 전적도 1무 2패의 절대 열세였습니다.
<인터뷰>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 "본선에 오른 팀 가운데 쉬운 상대는 없을 뿐더러, 한국 팀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에 유독 약했습니다."
사우디에게 패할 경우, 복병 바레인의 밀집수비와 홈팀 인도네시아에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주간의 휴가를 떠나는 베어벡 감독이 오범석과 김치우 등 새 얼굴 발탁과 함께,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밝힌 것도 이때문입니다.
<인터뷰>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팀을 구성해,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이후 아시아축구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태극호.
그러나 이제는 조편성마저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