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고건 기용은 실패”

입력 2006.12.21 (22:13)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씨의 총리기용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시 작전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전직 국방장관들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현 정부 초대 총리로 고건씨를 기용한 건 결과적으로 실패였다고 말했습니다.

좌우대결,독재를 거치면서 말이 통하지 않게된 우리 현실에서 자신과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을 고건씨가 소통시켜줄 것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고립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 "고건 총리가 다리가 돼서 그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란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죠"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대북정책협의체'를 구성하라는 건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신과 경쟁했던 김근태씨와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할 정도로 포용인사를 했고, 그것은 링컨에 견줄만 한 것임에도, 인사문제에 대해 욕을 많이 먹고 있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작전통제권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격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 "왜 작통권 환수를 지금까지 엄두도 안냈을까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노무현이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닙니까"

노 대통령은 양심껏 하면 판판이 깨지는게 정치구나, 요즘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서, 그러나 터질땐 터지더라도 다르게 하겠다, 그게 단임정신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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