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방화…4명 화상

입력 2006.12.22 (13:13)

<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이 술집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질러 4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경찰관은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미리 준비해 술집에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의 방화로 불에 탄 전주시내 한 술집입니다.

소파 등 내부 집기가 검게 그을렸고 불이 붙었던 탁자 위에는 술 병과 술 잔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 쯤 전주 덕진경찰서 소속 유 모 경사가 술집에 찾아 와 주인 김 모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바닥에 휘발유를 뿌렸습니다.

<인터뷰> 김OO(업주) :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니까 (가스 난로에)가스 나는데서 가스가 튀었을 것 아니에요."

이 불로 유 경사와 주인 김 씨, 그리고 종업원 오 모 씨 등 4 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 씨는 화상이 심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 집에 있던 나머지 5~6 명의 손님들은 불이 나자 술집을 황급히 빠져나가 다행히 화를 모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경사는 술에 취한 채 술집에 들러 평소 알고 지내던 업주 김 씨가 말을 잘 안 듣는다며 인근 주유소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 경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현주 건조물 방화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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