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원로, 오늘 대통령 ‘해명 요구’ 성명

입력 2006.12.26 (07:55)

<앵커 멘트>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론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직 국방장관과 장성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낼 예정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전시작전권 환수를 반대했던 전직 국방장관 등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 : "작전통제도 한 개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기입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모여 가 가지고 성명 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이 말에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다음날 긴급 회장단 모임을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역대 국방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합참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전직 군 수뇌 70~80명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상태(성우회장) : "국군의 통수권자인데 부하를 그렇게 평가한다면 문제가 다르지 않습니까. 역대 장관과 참모총장들에게 해명이야 해야 되겠죠."

이들은 성명을 통해서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전직 장성들 사이에선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하야 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오늘 성명에선 대통령을 정면으로 강경하게 비판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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