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쉽게 감염된다

입력 2006.12.27 (22:09)

수정 2006.12.27 (22:11)

<앵커 멘트>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는 지난 6월 급식 대란 때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감이 더 큽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는 30여 종.

유전자형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최근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 2형으로 지난 6월 급식대란을 일으켰던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1형과는 다릅니다.

문제는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2형이 1형에 비해 감염력이 더 강하다는데 있습니다.

올 겨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유난히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 "2형은 1형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복제가 더 잘돼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최근의 노로바이러스가 지난해 미국에서 카트리나 홍수 뒤 유행했던 노로바이러스의 유전자와 99% 일치한다는 점, 올 겨울 노로바이러스가 미국 등 외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시사해줍니다.

새로운 유전자형의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이에 대한 집단면역력이 약할 수밖에 없어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유행중인 노로바이러스 역시 2002년 유럽을 강타했던 것과 동일한 유전자형이어서 노로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쉽사리 퍼져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유입되는 노로바이러스를 차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방책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