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말이 많다는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말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합당한 요구가 아니라며 소통의 어려움때문에 부득이 온몸으로 소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향후 과제로 '소통'을 언급하면서, "대화가 안되더라도, 타협이 안되더라도, 말귀는 통해야 하는데 서로 안 통하는 게 너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이 많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독재자는 힘으로 통치하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정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가진 수단 가운데 중요한 것이 인사권과 말이고 그 속에서 정치가 이뤄지는 것인데, 대통령 더러 말을 줄이라는 건 합당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환경이 이렇다 보니 부득이 온몸으로 소통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다. 할 말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집권 5년차에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예상되는 현안과 정치적 공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