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전직 통일장관 김정일 면담”

입력 2007.01.03 (20:44)

<앵커 멘트>

전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에서 극비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물론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해 10월 이후, 전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극비리에 만났다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형근(한나라당 최고위원) : "최고지도자를 만난 전통일부장관은 북한이 한나라당이 정권을 못 잡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접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통일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윤이상 음악회 방문차 북한을 찾은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도 면담설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 된다고 말해, 내정 간섭 발언이라고 경고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또 북한의 가난에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신년사가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얻어내려는 서곡이라며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이장관의 발언을 왜곡해 구시대적 색깔론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통일부는 신년사가 남북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여야는 새해벽두부터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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