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악성종양의 재발과 전이를 막기위해 투여하는 항암제 지금까지는 입원을 해서 주사제로 투여해야 했지만 최근 간단히 먹는 알약 항암제가 개발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신장암 수술을 받은 환잡니다.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지난달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두 차례 알약 항암제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정상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신장암 환자: "일부러 건강을 위해 일을 좀 축소했지만, 이전 양의 80-90%는 소화하고 있어요."
고통스럽고 부작용이 심하다는 이유로 항암주사 맞기를 거부했던 이 환자도 6개월 전 먹는 위암치료제가 나온 뒤부터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종인 (위암 환자 병원): "안 가니까 편하죠. 가족들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처럼 먹는 항암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고비용에다 번거롭고 힘들다는 기존 암치료의 개념이 크게 바뀌면서 암 환자의 삶의 질도 개선됐습니다.
특히 탈모와 구토 등 주사제로 야기되는 각종 부작용도 크게 줄어 암치료를 지레 포기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인터뷰>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우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고, 부작용이 심하게 되기 전에 끊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따라서 앞으로 나오는 항암제는 모두 먹는 쪽으로 개발될 것입니다."
아직은 위암과 신장암, 백혈병 등 일부 암에만 적용될 뿐이지만 먹는 항암제가 현실화되면서 이젠 암도 만성질환처럼 관리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