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어린이 고혈압 급증

입력 2007.01.04 (22:12)

<앵커 멘트>

어른들의 병으로만 여겨졌던 고혈압이 최근엔 청소년과 심지어 어린이에서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신수아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년 동안 혈압조절을 계속 받아온 초등학교 4학년 민수... 지난해 초 우연히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터뷰> 유경혜 (고혈압 어린이) : "어머니 반마다 통통한 아이들 불러다가 체크를 해보니까 혈압이 150이 나왔다고 큰 병원 가서 검사해 보라고 하셔서..."

이처럼 고혈압은 더 이상 성인들만의 병이 아닙니다.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생 가운데 고혈압으로 조사된 학생은 1579명으로 2004년의 193명에 비해 2년 새 8배나 늘었습니다.

소아 청소년 시기의 고혈압은 성장해 가면서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데다 10명 중 3명은 성인이 돼서까지도 이어진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양혜란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 "고혈압이 소아기부터 생겨서 성인기까지 지속된다면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 심혈관질환들이 조기에 심각하게 나타나..."

최근 심근경색과 뇌출혈 환자 가운데 2~30대 젊은층이 부쩍 늘어난 것도 어린이 고혈압 급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우영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교수) : "급성심근경색증으로 흉통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수술을 받았던 환자들 중에 약 10%가 20-30대 환자들이었고"

어린이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해 혈압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안, 자녀가 뚱뚱하고 부모의 혈압이 높다면 수시로 혈압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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