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인증제, 호랑이가 최고 등급

입력 2007.01.05 (07:53)

수정 2007.01.05 (09:09)

<앵커 멘트>

비만 아동이 급증하는 등 체격은 커지는 반면 체력은 약해지는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보다못해 교육당국이 '기초체력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개학하면 서울의 초등학생들은 체력 테스트를 거쳐 등급을 부여받게 됩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을 반 바퀴만 뛰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인터뷰>정미란(서울 우신초 6학년) : "달리면 기침 나오고 숨이 차서 콜록콜록~ 힘들어요."

1분에 30회는 해야 하는 윗몸 일으키기는 10차례 넘기기도 힘듭니다.

<인터뷰>이찬혁(서울 우신초 5학년) : "운동하고싶어도 학원가고 공부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요."

극도의 운동 부족에 따른 심각한 체력저하 현상,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체력 인증제를 실시하기로 한 이윱니다.

앉아서 몸굽히기와 윗몸일으키기, 천2백미터 달리기, 신체 질량지수 등 4개 종목에서 각각 받은 점수를 합산해 학생들마다 등급을 매깁니다.

19점 이상이면 최고등급인 호랑이, 그 이하는 독수리와 사슴, 토끼 등급을, 10점 이하면 다람쥐 등급을 받게 됩니다.

호랑이 등급을 받은 어린이에게는 학교장 명의의 공식인증서도 수여합니다.

<인터뷰>안재협(교육청 장학관) : "스스로 운동을 하고 평가를 해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거죠."

기초체력 인증제는 올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학교,후년에는 고등학교로까지 확대 실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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