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 ‘제자 쓴 시’ 표절 파문

입력 2007.01.05 (13:15)

수정 2007.01.05 (15:33)

<앵커 멘트>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과거 제자가 쓴 시를 무단 도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되고 있는 시는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해 4월 펴낸 시집-'야하디 얄라숑'의 '말에 대하여'라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1983년 홍익대 교지에 같은 제목으로 실린 작품으로 당시 홍익대 3학년 김이원 씨가 지은 것입니다.

마 교수의 시는 원작 2행 - '꽃에 달린 가시가 찔려 많이 아프다'에서 꽃을 꽃줄기로 바꾸고, 1연을 3연으로 나눴을 뿐, 나머지는 원작과 똑같습니다.

원작이 교지에 실릴 무렵 마 교수는 홍익대에 재직하면서, 교지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마 교수는 파문이 일자 당시 원작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자신이 교지에 싣도록 했다면서, 20년 이상 지난데다 원작자가 작품 활동을 안 한다고 생각했고, 그냥 묻혀 두기에 아까운 시여서 본인과 상의하지 않고 시를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시가 실린 시집 야하디 얄랴숑은 마 교수가 ‘사랑의 슬픔’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다섯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자마자 음란성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작품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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