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캐칭 활약’ 개막전 승리

입력 2007.01.05 (16:44)

수정 2007.0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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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 용인 삼성생명에 완승을 거두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활짝 열어 젖혔다.
2006 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5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돌아온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23점.16리바운드)과 김은혜(14점), 김계령(13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로렌 잭슨(22점.10리바운드)을 앞세운 삼성생명을 67-55로 제압했다.
작년 대회 우승팀과 2006 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의 경기라는 점 못지 않게 이날의 초점은 캐칭과 잭슨의 대결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호주 국가대표 잭슨은 1쿼터에 11점을 몰아넣었고 맞대결을 펼친 우리은행 캐칭의 골밑슛을 걷어내는 등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잭슨의 활약으로 1쿼터로 18-16으로 앞섰지만 다른 선수들의 야투가 터지지 않았고 2쿼터부터는 캐칭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 잭슨에게 연속 골밑슛을 허용, 16-22까지 뒤졌으나 캐칭의 3점 플레이, 3점슛에 이어 김은혜의 3점슛까지 터져 나오면서 전반 2분22초를 남기고 31-27로 앞서갔다.
특히 캐칭은 볼을 잡기 위해 다이빙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관중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3쿼터 들어 삼성생명은 박정은(17점)이 9점을 몰아 넣어 감각을 찾으면서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우리은행은 48-46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김계령이 중거리슛을 잇따라 꽂으면서 4분6초를 남기고 61-46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 종료 3분28초전에는 김진영의 3점포가 시원하게 림을 갈랐고 1분 뒤 캐칭이 다시 3점포를 작렬시키면서 스코어는 67-47까지 벌어졌고 삼성생명은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성생명은 잭슨과 박정은이 분전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하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강행군을 해온 주포 변연하가 발목 부상 때문에 6점을 넣는데 그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4-45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캐칭 못지 않게 세대 교체를 한 젊은 선수들이 잘 해 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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