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엔, 회식을 마친 20대 청년 2명이 승강기 문에 기댔다가 통로 바닥으로 떨어져 한명이 숨졌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대가 승강기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잠시 뒤, 승강기 통로 바닥에서 두 명의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27살 김 모 씨 등 2명이 문이 닫힌 승강기에 함께 몸을 기댔다 하중을 이기지 못한 문이 뒤로 밀리면서 두 사람이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김OO(목격자) : "(승강기 문쪽에) 기대고 있는데, 갑자기 힘없이 문의 밑 부분이 훅 들리면서 그 공간 틈 사이로 친구가 쑥 빠진거거든요."
뒤따라 나온 일행 6명도 승강기가 멈추는 바람에 가까스로 문을 열고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박OO(사상자 동료) : "(승강기가) 1층에서 멈췄어요. 멈추고 나서 (아래에서) 신음소리도 나고, 벨 누르고 이래도 연락도 없고..."
오늘 사고로 김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26살 이 모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승강기 문턱입니다. 엄지손톱 끝 부분만 들어갈 정도로 깊이가 매우 얕습니다.
때문에 '가이드 슈'라는 부품이 승강기 문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지만, 조그만 충격에도 부품이 휘어져 승강기 문이 떨어져 나가기 쉽습니다.
형식적인 승강기 관리와 이용객들의 부족한 안전 의식 때문에 또다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