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장호 병장 추모 물결

입력 2007.03.01 (07:50)

수정 2007.03.01 (08:01)

<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에서 참변을 당한 고 윤장호 병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글이 국방부 사이버 분향소와 고인의 홈페이지에 쇄도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故 윤장호 병장 영상편지 : "엄마 아빠 안녕, 나 비행장에 나와 있거든. 나 잘 있고 또 전화할게.."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 영상편지 속 고 윤장호 병장은 생생한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날아든 아들의 죽음 소식에 아버지는 그저 목이 메일 따름입니다.

아프간으로 떠나며 남겨둔 땀에 밴 배레모, 이제 아들의 웃는 모습은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윤희석(고 윤장호 병장 아버지): "나 건강히 잘 있으니까 20여 일 있으면 온다고, 20일 있으면 올 줄 알았죠"

국방부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이버 분향소에는 추모글이 잇따랐고, 제대를 앞둔 설렘으로 가득 찬 윤 병장의 홈페이지에도 친구와 동료, 네티즌 3만여 명이 방문해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파병 장병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장성수(경북 구미시): "해외에 있는 타병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문제를 세밀히 검토해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귀국을 불과 한달 앞두고 폭탄 테러로 운명을 달리 한 윤장호 병장, 경영자가 되겠다던 꿈은 피지도 못하고 졌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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