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사흘째…‘쌀·비료 지원’ 쟁점

입력 2007.03.01 (07:50)

<앵커 멘트>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각각, 이산 가족 상봉 재개와 인도주의적 사업의 전면 재개 등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쌀과 비료 지원 문제가 이번 회담의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전체 회의에서, 북측은 올 상반기까지 남북을 가로막는 법적 제도적 장치의 철폐 조치를 취하자면서도, 남측과의 협력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이관세(남측 대표단 대변인): "모든 인도주의 협력 사업들을 이번 장관급 회담 종료 즉시 전면적으로 재개하며, 적십자 회담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이달에 평양에서 열자고도 제의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입장은, 쌀과 비료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은 보통, 해마다 쌀 40~50만 톤과 20~30만 톤 규모의 비료를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남측은, 북측의 합의 이행을 보면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관세(남측 대표단 대변인): "2·13 합의가 타결된 것을 평가하고 합의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문제가, 회담 막판까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산 가족 상봉을 이번 달에 열자는 남측 제안도, 쌀, 비료 지원 문제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측은,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 운행을 상반기 안에 실시할 것과, 연내에 철도를 개통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북측이 특정 정당과 인사를 비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수석 대표와 실무 대표 접촉을 통해 공동 보도문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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