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이동 전화’ 시대 개막

입력 2007.03.01 (07:50)

<앵커 멘트>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직접 얼굴을 보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제3세대 화상 이동전화 시대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화상 이동전화의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GSM 방식이 도입되면서 외국산 단말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휴대전화 시장에 일대 격변이 예상됩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 씨와 화상 이동전화로 통화를 시도합니다.

<녹취>"날씨가 어떤가요? 독도 날씨가 별로 안 좋거든요. 파도가 3~4미터 돼요. 이건 우리 배이고 이것이 우리 집입니다."

화상전화를 이용하면 육지와 독도 사이의 거리도 실제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화상 이동전화는 이제 국토의 동쪽 끝 독도를 포함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F가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화상 통화는 물론이고 고용량 데이터도 전국 어디서나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 50여 개 나라에서도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도 당초 6월 예정이던 전국 서비스를 3월 말로 두 달 앞당겼습니다.

그런 만큼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조영주(KTF 대표이사): "올 연말에 5백만 명이 가입할 것으로 보이고 2012년에는 기존 이동 전화가 화상 전화로 완전히 전환될 것입니다."

국내 생산업체의 독무대였던 단말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통신사업자들은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외국산 휴대전화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휴대전화가 외국산에 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동욱(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저가 제품 면에서 가격경쟁력이 없고 제품면으로도 차세대를 선도할 기술 탑재가 외국산보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서 국내와 해외 이동전화 생산업체 사이의 경쟁까지,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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