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문제로 공전…6자회담 연장

입력 2007.03.22 (07:49)

<앵커 멘트>

당초 어제 폐막될 예정이던 제6차 6자 회담이 오늘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BDA,즉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자금이 아직 북측에 입금이 안되면서 회담이 이틀 동안 공전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자 회담 사흘째인 어제도 전체 회의가 열리지 못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BDA에 묶여 있는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가 베이징에 있는 중국은행 계좌로 송금되지 못하면서 북한측이 회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송금 지연의 이유는 두가지. 우선 북한은 포괄적인 계좌 이체 신청서를 접수시켰지만, BDA측에선 50개 계좌 주인 모두가 계좌이체 신청서를 갖고 와야 돈을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두번째로는 북한이 송금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은행측에서 불법 행동과 관련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천영우(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절차가 취해져야 하고 돈을 송금을 하더라도 송금 받을 은행에서 받겠다고 해야 하고..."

뜻밖의 난관에 직면한 참가국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늘 전체 회의를 열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50개 계좌 주인이 모두 마카오에 가서 계좌이체를 신청해야 하고 돈을 받을 은행도 새로 물색해야 하는 등 이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긴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결국 오늘 회의에서 BDA 송금 문제 해법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핵시설 폐기 초기단계 일정 등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