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등학생이 승강기 문에 발이 낀채로 30여분동안이나 거꾸로 매달려 있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불과 한달전 안전검사때도 이상없다는 판정이 났던 승강기가 오작동을 일으킨것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이 승강기 상단에 끼여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30여 분만에 구조했습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부산 대연3동의 한 상가건물 4층에서 학원수업을 마친 13살 정모 양이 1층으로 내려가려고 승강기에 왼발을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안쪽 문만 닫히더니 정양의 정강이가 문틈에 낀 채 승강기가 드닷없이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빌딩관리소 측은 5층이 폐쇄돼 있어 4층에서 위층 버튼을 누를 수 없도록 돼 있고 5층에서도 승강기 버튼을 누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빌딩 관리인: "5층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5층에서 누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문틈에 이물질이 끼면 반동으로 문이 열리게 돼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문 닫힘 안전장치나 센서가 고장 난 것입니다.
<인터뷰>승강기안전관리원: "부품을 제때 갈아주지 않는 노후된 엘리베이터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승강기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제어 시스템이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작동을 일으킨 승강기는 불과 한 달 전 안전검사에서 모든 부품이 정상인 것으로 판정돼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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